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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본격 시동'...캠프 출국 이승엽 감독 "구단 지원에 감사...첫 해보다 비장감 느껴져"

"지난해 스프링캠프 출국이 설렜다면, 올해는 좀 더 비장한 기분이다. 1년을 해봤으니 더 발전된 경기 운영으로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분명 기대감도 있다."1년 차 시즌을 마쳤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첫 걸음을 내딛는다.두산 선수단은 29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2024시즌 1차 전지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4명, 선수 42명 등 총 56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단은 오는 2월 19일까지 1차 훈련을 마친 후 귀국하고, 같은 달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나 2차 훈련에 들어간다.지난해 첫 시즌을 맞이했던 이승엽 감독으로서는 감회가 남다를 수 있는 출국이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은 지난해 두산 사령탑으로 깜짝 선임돼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초보 사령탑으로 시행착오는 많았지만, 144경기를 큰 문제 없이 마치는 데 성공했다. '초보 딱지'는 이제 완전히 떨어졌다. 누구보다 이승엽 감독이 두 번째 시즌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설레던 지난해 출국과는 다르게 조금 비장한 느낌도 든다. 지난해와는 다른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일단 전력 유출 위기는 피했다. 첫 해 양의지라는 특급 선물을 받았던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중심 타자 양석환(4+2년 총액 78억원), 필승조 홍건희(2+2년 총액 24억 5000만원) 재계약에 모두 성공했다. 전력 유출을 막은 만큼 올 시즌 지난해만큼, 또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이승엽 감독은 "우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구단주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덕분이다. 구단에서는 해주실 수 있는 모든 걸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보답할 길은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길밖에 없다. 팬분들께서 생각하시는 순위를 기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지난해 이승엽 감독은 2022시즌 9위 부진을 딛기 위해 마무리 캠프부터 '지옥 훈련'을 꺼내며 스퍼트를 올렸다. 올해는 조금 다르다. 페이스를 조절할 선수들은 천천히 맞추고자 계획했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는 최승용과 김명신이 캠프에 합류하지 않았다. 천천히 페이스를 올려서 개막전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명신이나 (정)철원이가 지난해 무리했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몸조리를 잘 했더라. 그들이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베테랑들 역시 천천히 스퍼트를 올린다. 유격수 김재호, 불펜 김강률은 모두 2군 캠프에서 출발한다. 이승엽 감독은 "김재호와 김강률은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취지로 2군 캠프에 합류하게 했다. 2군이라는 의미보다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천천히 페이스를 올리라는 뜻이다. 두 선수의 능력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1군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더 보고 싶었다"고 했다. 키 플레이어도 꼽았다. 야수에서는 여전히 주전이 명확하지 않은 유격수 후보로 박준영을 골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김재호, 이유찬, 안재석으로 시작했는데 막판에는 김재호와 박준영이 유격수를 맡았다"며 "올 한 해 유격수가 굉장히 중요하다. 내야 사령관인 만큼 김재호도 있고, 박준영에게도 기대를 많이 하려고 한다. 박준영이 이번 캠프 때 부상 없이 지난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출전 수가 많아질 확률도 높을 것"이라고 예고했다.투수진은 5선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검증된 최원준이 살아날 수 있길 바랐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곽빈까지는 확정이다. 컨디션을 보면서 상의해야 하겠지만, 최승용까지도 확정을 짓고 싶다"고 기대했다.그는 이어 "김동주, 최원준, 김유성, 박신지 등 여러 후보가 있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들어온다면 왼손(브랜든, 최승용) 오른손(알칸타라, 곽빈) 사이드암스로(최원준)가 고루 구색이 맞춰지지 않을까. 최원준이 지난 시즌 부진 후 마무리 훈련 때부터 조웅천 코치와 체인지업 훈련에 전념했다. 부진을 털기 위해 노력했고 일본에도 훈련을 다녀왔다.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쳐 선발 자리를 되찾기 바란다"고 격려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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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권명철 투수 코치 "김유성, 개선 의지 강해…변화구 하나만 달아도 7승 가능"

"김유성(21·두산 베어스)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줄 아는 투수다. 좋은 변화구 하나만 있다면 1군에서 5~7승도 할 수 있을 것이다."권명철 두산 투수 코치는 베테랑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선수 시절 1992년부터 1998년까지 OB 베어스에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두산에서 뛴 그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그리고 2012년부터 지금까지 두산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투수들이 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올해 데뷔했던 김유성 역시 그 중 한 명이다. 김유성은 고려대 2학년이던 지난해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지명돼 두산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로 철회됐지만, 1차 지명 대상자였을 정도로 최상급 구위를 보유한 유망주였다.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첫 해부터 호투한 건 아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김유성은 2군 18경기(8선발)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2를 남겼고, 1군에서는 7경기 평균자책점 9.95에 그쳤다. 1군서 4사구 12개와 6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 문제가 심각했다. 2군에서 59이닝 74탈삼진을 기록하는 구위는 뛰어났으나 역시 볼넷이 34개로 다소 많았다. 그래도 권명철 코치는 김유성의 성장을 낙관했다. 일단 투수 본인이 바뀌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했다. 그를 봄부터 꾸준히 지켜봤던 권 코치는 "유성이가 아마추어 시절 때 가지고 있던 투구 메커닉은 프로에서는 고칠 필요가 있었다. 본인의 생각도 듣고, 나와 김상진 코치가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요새 어린 투수들은 기존의 투구 폼을 지키려는 의지가 강한데, 유성이는 그렇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따라 준 덕분에 컸던 투구 폼이 조금 작아질 수 있었다. 2~3가지 문제가 있었으나 조정하면서 제구력을 조금씩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제구가 잡히려면 결국 릴리스포인트가 잡혀야 한다. 김유성 본인은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만난 일본 투수들의 투구 루틴에서 답을 찾았고, 권명철 코치는 점차 안정화되어가는 하체에서 답을 찾았다. 권 코치는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는 하체가 안정되어야 잡힌다. 유성이도 막 입단했을 때는 하체가 이동할 때 많이 흔들렸다. 중심 변화에 문제가 있었다"며 "하체가 잡히면 연결된 상체와 손까지 모두 일정하게 움직이게 된다. 아직도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조금씩 잡아간다면 릴리스포인트를 더 일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코치는 "유성이는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이대로만 한다면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선수 하나가 육성되는 데에는 5~6년도 걸린다. 9년을 보낸 투수도 있다. 유성이는 나이가 어린 데도 정말 열심히 하는데, 그가 1군에서 5~6선발로 들어가면 팀 약점인 하위 선발진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더 나아지려면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가 변화구다. 권명철 코치는 "유성이는 너무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려고 한다. 슬라이더, 커터(컷패스트볼), 커브, 포크볼까지 시도하는데 4개 구종 중 좋은 게 아직은 없다"며 "좋은 변화구 하나만 있어도 1군에서 5~7승은 할 수 있다. 완벽하게 2개가 있다면 10승 이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성이는 직구는 좋지만, 제구를 키우고 제2구종을 완벽하게 던져야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 너무 여러 가지를 하기보다 한두 가지를 완벽하게 만든다면 7승 이상 거둘 투수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ㄷ 2023.1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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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에 “카카오 투자계약 즉시 해지” 요구 [공식]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과 카카오 등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가운데, 하이브가 SM에 카카오 투자⋅사업협력계약 해제권 행사를 요구했다.6일 오전 하이브는 SM에 서한을 발송, 지난주 법원이 결정한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김유성 부장판사)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이번 인용 결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하이브는 SM에 △가처분결정 취지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 금지 △신주인수계약, 전환사채인수계약 등 투자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의 즉시 해지 △카카오측 지명 이사후보에 대한 이사회 추천 철회 및 주주총회 선임 안건 취소 등을 요구했다.‘가처분 결정 취지에 반하는 행위’로는, 신주/전환사채 대금 납입을 위한 계좌 통지나 대금 수령, 주식/전환사채권 전자등록이나 증서발행, 등기 신청 등이 해당되며, 이와 같은 행위는 독립적이고 명백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번 가처분 결정은 신주인수계약 및 전환사채인수계약의 해제 사유에도 해당함에 따라 SM은 ‘투자계약을 즉시 해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에 하이브는 SM에 대한 선관주의 의무가 있는 이사회에게 이번 투자계약상의 해제권을 신속하게 행사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를 지연하거나 임의로 변경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위법 행위에 해당됨을 전달했다.SM이 카카오와 체결한 ‘사업협력계약’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거래종결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마찬가지로 계약 해지권을 취득하게 됐다. 관련해 하이브는 “본건 사업협력계약은 SM에 불리하고 카카오측에 유리한 조항을 담고 있는바, 현 이사회는 SM에 대한 대한 선관의무 및 충실의무를 다 하여 SM이 취득한 본건 사업협력계약상 해지권을 적극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이처럼 카카오와의 투자계약 및 사업협력계약이 즉시 해제되는 것과 동시에, SM은 사업협력계약 내 조항에 근거해 관련 거래가 종결되지 않는 경우 카카오 측이 지명한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을 철회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내용에 근거해 하이브는 SM에 ‘카카오측 지명 이사 후보에 대한 추천 철회권 행사’를 요구했다.하이브는 “SM이 위법한 투자계약 및 불리한 사업협력계약에서 구제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러한 후속조치요청을 이행하지 않거나 위반하는 것은 SM의 중대한 권리를 포기 내지 박탈하는 고의적인 배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SM 이사회 및 개별 이사들의 이행 여부 및 계획, 일정 등의 입장을 3월 9일까지 요청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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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SM 운명의 날..가처분 인용이 불러올 결과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가운데, SM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는 3일 오후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앞서 이 전 총괄은 지난달 8일 SM이 카카오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으로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반발해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법원이 이 전 총괄의 손을 들어주면서 오는 6일 예정됐던 카카오의 SM 지분 9.05% 취득은 어렵게 됐다. SM과 카카오가 맺은 사업협력계약에도 변수가 생겼다. 이수만 전 총괄은 법원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이 전 총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일간스포츠에 “법원이 지극히 정당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화우는 “이번 결정으로 회사의 경영진이 임의로 회사의 지배력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사결정이 상법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향후에도 SM 현 경영진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통해 단호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을 취득해 SM 최대 주주가 된 하이브는 SM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법원의 결정을 접한 하이브는 일간스포츠에 “관련 상황을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카카오의 SM 지분 확보에 급제동이 걸린 만큼, 하이브의 SM 장악은 한층 유리해질 전망이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의 지분 14.8%를 확보해 SM 최대 주주가 된 뒤 공개 매수로 SM 경영권 인수에 박차를 가했다. 명분을 더한 하이브는 오는 31일 예정된 SM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은 셈이 됐다.다만 카카오가 이대로 백기를 들지, 오일머니를 내세워 SM 지분을 사들일지, 아니면 하이브와 전략적 협력을 택할지에 따라 경우의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공정위의 판단도 주목된다. 하이브의 SM 인수를 독과점으로 판단할지에 시장과 팬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 같다. 과연 SM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이래저래 K팝 미래를 뒤흔들 최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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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K팝] 여전히 분쟁 중인 SM→과거 폭로 의혹 황영웅

이번 주 가요계도 여전히 시끄러웠다.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분쟁은 3주 넘게 지속 중이다. 트롯 오디션에서 큰 사랑을 받는 출연진의 충격적인 과거사 폭로까지 터지며 가요계는 몸살을 앓았다. # 하이브 vs 카카오…SM엔터테인먼트 둘러싼 분쟁 ING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는 지난 22일 오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총괄 측은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한 것에 대해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 사건이 선과 악의 대립인 것처럼, 이 전 총괄이 나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전 총괄의 지위를 인위적으로 박탈하려 한다고도 했다.이에 반해 SM 현 경영진 측은 이 문제는 경영권 대립이 본질이 아니라 경영 판단에 관한 의견 대립이 본질이라고 받아쳤다. 이들은 이 전 총괄의 비정상적인 1인 프로듀싱 체제를 꼬집으며 “이를 개선하려는 경영 판단이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시도로 호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하이브가 이 전 총괄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하면서 SM의 1대 주주로 등극했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SM 주주들과 아티스트, 팬들을 염두에 둔 입장문을 배포,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총동원해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후 하이브와 SM이 카카오와 SM 계약을 둘러싸고 번갈이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치열하게 여론전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SM 인수전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CJ ENM은 지난 24일 SM 지분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CJ ENM이 SM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카카오 대 하이브로 흘러가는 가운데, SM이 누구와 손을 잡게 될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중고 거래 사기→채팅 알바 피해…바람 잘 날 없는 권민아그룹 에이오에이(AOA) 출신 권민아가 연이은 사기 피해 고통을 호소했다.지난 2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민아는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이는 채팅이 끝나면 대화 상대방이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고 그것을 현금으로 바꾸는 구조. 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 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았고 이를 환전하려 했으나, 업체 측은 등급을 높여야 환전 가능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이에 권민아는 여섯 차례에 걸쳐 약 1500만 원을 입금했다는 것.이후 업체 측은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을 안 뒤 대화 상대방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빌미로 800만 원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민아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권민아의 사기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5000만 원 상당의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퀵으로 물품을 주고받아 사기 가해자의 얼굴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다. 비슷한 사례가 있거나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 ‘제2의 임영웅이라더니’…폭행 및 전과 의혹까지?!MBN ‘불타는 트롯맨’의 유력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폭행 및 전과 의혹에 휩싸였다.지난 14일 한 유튜버는 황영웅의 상해 전과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22일 황영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과거 자신의 생일 파티에서 황영웅이 주먹질을 하고 얼굴을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영웅의 폭행으로 치열이 뒤틀렸으며 아직도 심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23일에는 또 다른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출연진의) 과거사와 관련해 갑작스레 불거진 논란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폭행 논란이 불거진 뒤 열흘이 지났지만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린다는 게 공식입장인 셈이다. 황영웅은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24일 공개된 네이버 NOW. 스페셜쇼에 편집되지 않고 그대로 등장했다. 이에 황영웅이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도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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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SM 첫 법정 공방..“명백한 위법”vs“경영 판단 대립”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와 하이브 동맹 대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동맹의 첫 법정 공방이 열렸다. 이 전 총괄과 SM 현 경영진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법률대리인들이 팽팽히 맞섰다.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는 22일 오전 이 전 총괄이 SM를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진행했다.앞서 이 전 총괄은 SM 현 경영진이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 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것에 대해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 전 총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화우 측은 “어제 제출한 채무자 답변서를 봤지만 실망스럽게도 목적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수단의 정당성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과거 경영에서의 잘못만을 지적하면서 마치 이 사건이 선과 악의 대립인 것처럼, 채권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쟁점을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경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SM 측 답변서에 대해 “다른 말로 표현하면 기본적으로 대주주로서 채권자의 지위를 인위적으로 박탈하기 위해서는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화우 측은 SM 경영진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에 대해서 이 전 총괄과 소통이 없었음을 주장하며 “한 마디로 졸속으로 점철된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3주 안 되는 기간 동안 군사작전처럼 채무자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문제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그 마무리가 신주발행이다. 진행 경과 자체가 채권자를 배제할 목적이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법 418조는 신주발행의 경우 기존 주주에게 우선 신주 배정이 원칙이며 예외적인 경우에만 제3자 배정을 허용하고 있다.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분쟁 중인 현재 이는 더 엄격하게 판단되어야 한다”며 “(이번 제3자 발행은) 언젠가 있을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장악하기 위해 채무자에 대해 아무런 권리가 없는 카카오를 부랴부랴 2대 주주로 만들려는 행위”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이 전 총괄 측 주장에 대해 SM 현 경영진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광장 측은 경영권 대립이 본질이 아니라 경영 판단에 관한 의견 대립이 본질이라며 “(이 전 총괄 측이) 경영상 필요 목적의 신주발행에 대해 사익 추구가 방해된다는 이유로 경영권 분쟁 프레임을 씌웠다”고 반박했다.이어 “(이 전 총괄이) 비정상적인 1인 프로듀싱 체제를 통해 영업이익을 수취하고 있었다. 이는 생산성과 효율성 저하 문제였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했다”며 “이를 개선하려는 경영 판단이 특정인을 배제하려는 시도로 호도돼서는 안 된다. 경영 판단에 대한 의견 대립을 경영권 분쟁으로 봉쇄하는 것은 기업 경영 측면에서 위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또 광장 측은 제3자 배정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주주배정이나 단순 차입으로는 경영상태 개선이 힘들다. 카카오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석되는 지분 비율은 1.67%로 주주에 영향을 덜 미치기 위해 노력했으며, 지배권 구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다.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얼라인이 한 팀이라고 볼 수 없다. SM 현 경영진은 두 회사를 백기사로 이용할 생각 없다”고 반박했다.양측은 SM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를 두고도 부딪혔다. 이 전 총괄 측은 “카카오와 협력이 실체가 없다”며 “인수 금액 2200억 원의 구체적 사용처도 없으며, 채무자가 공시한 자료 어디에도 협력의 근거가 없다.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SM 현 경영진 측은 “경쟁사에서 매년 1~2개 그룹을 데뷔시킬 때 SM은 2~3년에 1개 그룹을 데뷔시키는 등 생산력이 뒤처져있는 상황”이라며 “제작센터를 만들고 자유로운 체계를 만들기 위한 투입 절실한 최소 자금만 5000억 원 이상”이라고 밝혔다.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까지 추가 서면 답변 제출을 요구하며 “다음 달 6일로 납입 기일이 정해져 있어 채권자가 빨리 결정해달라고 말하는 것 같다. 오는 28일까지 추가로 제출된 서면을 확인한 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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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카카오 개입이 ‘변수’로 통할까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의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하지만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이 아직 진행중이므로 향후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아직 존재한다. 가처분신청이 기각된다면 카카오가 예정대로 SM 2대 주주가 돼 변수가 커지기 때문이다. 22일 하이브는 공시를 통해 이 전 총괄이 보유한 SM 보통주 352만3420주(1주당 12만원)를 조기 취득했다고 밝혔다. 하이브의 SM 지분 취득 예정일은 원래 오는 3월 6일로 예정돼있었지만 12일 앞당긴 이날 거래를 마무리했다.이 전 총괄 측도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하이브는 SM의 발행주식 총수 2381만401주의 약 14.8%를 소유해 1대 주주가 됐다”며 “이 전 총괄은 86만8948주(약 3.65%)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전 총괄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권리)이 걸려 있어 하이브 몫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박지원 하이브 CEO는 이날 SM 주주들과 아티스트, 팬들을 염두에 둔 입장문을 배포했다. 박 CEO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SM과 이 전 총괄의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했다”며 “SM은 앞으로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 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기업 철학이 이끌어낼 시너지와 혁신 ▲멀티레이블 체제를 통한 창작물의 완전한 자율성 보장 ▲세계 음악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노력 등을 약속하며 “하이브와 SM이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또 박 CEO는 SM 아티스트를 향해서도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하이브가 매니지먼트 컴퍼니로서 당사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아끼듯이 SM 아티스트 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하이브의 매니지먼트 역량을 총동원해 긍정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더불어 박 CEO은 최근 발생한 SM 이성수 공동대표의 폭로전과 SM 경영진이 하이브의 인수를 ‘적대적 M&A’로 규정한 것을 인식한 듯 “사업 방향에 영향을 주는 단기적 의사결정이나 일부 경영진의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혼란이 지속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경영진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브가 SM 최대 주주는 됐지만, SM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아직 추후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SM 현 경영진은 지난 7일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1119억 상당 신주와 1152억원 상당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SM의 지분 9.05%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괄은 서울동부지방법원에 SM의 신주·전환사채 발행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했다.이 전 총괄이 제기한 가처분이 인용되면 카카오는 하이브와 전면전을 펼치기 어렵다. 기각될 경우에는 카카오가 9.05%의 지분은 확보하므로, 카카오가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 보다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서며 반격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이날 오전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유성)에서 진행된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에서는 이 전 총괄 측이 “위법 사항”을 주장하고, SM은 “경영상 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하며 팽팽하게 대립했다.SM 내부 상황도 관건이다. SM 아티스트들은 경영권 분쟁에 대한 혼란스러운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직원들 또한 직장인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하이브의 인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과연 하이브가 그리는 청사진에 SM이 포함될 수 있을지, 아니면 SM이 카카오를 등에 업고 자생할 수 있을지, 이래저래 가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2 14:14
프로축구

황선홍호, UAE서 두 차례 친선경기 실시... '오현규·양현준 포함'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한국과 UAE의 올림픽대표팀이 오는 18일과 20일 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경기 시간은 한국시각으로 1차전이 18일 오전 1시, 2차전은 20일 오후 11시 30분이다.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9월 처음 소집됐으며,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화성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을 통과하면, 2024년 상반기에 열리는 최종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한국과 UAE의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 대표팀 포함) 역대전적은 7전 5승 1무 1패로 한국이 앞서있다. 지난 2019년 김학범 감독 시절 두바이 친선대회에서 1-1로 비긴 것이 마지막이다. 한편, 이번 UAE 원정에 참가할 올림픽대표팀 25명 선수도 확정됐다. 고영준(포항), 강성진(서울), 홍시후(인천), 조현택(부천) 등 1차 소집 멤버들이 다수 발탁된 가운데, 2차 소집 훈련을 통해 기량을 인정받은 대학 선수 5명도 뽑혔다. 해외 클럽 선수들은 이번 소집 명단에는 제외했다. 현재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오현규(수원), 양현준(강원)도 이번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돼 있다. 만약 두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에는 대체 선수를 발탁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은 11일 파주NFC에 소집되고 13일 UAE로 출국한다. 김영서 기자 ◇올림픽대표팀 UAE 원정 친선평가전 참가 명단(25명) 골키퍼: 김정훈(김천 상무), 김유성(인천 유나이티드), 조성빈(당진시민) 수비수: 조현택(부천FC), 박진성(전북 현대), 변준수(대전하나시티즌),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황재원, 안창민(이상 대구FC), 조성권(울산대), 이상혁(단국대), 장시영(연세대) 미드필더: 홍시후, 김민석(이상 인천 유나이티드), 강성진, 백상훈(이상 FC서울), 양현준(강원FC), 윤석주(김천 상무), 권혁규(부산 아이파크), 이재욱(용인대), 최강민(대구예술대) 공격수: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오현규, 강현묵(이상 수원 삼성), 안재준(부천FC) 2022.11.04 10:40
프로야구

"더 뽑기 어려워졌다" 이영하·김대현 불똥, 김유성에게 튄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김유성(20·고려대)으로선 최악의 타이밍에서 '사건'이 터졌다. 지난달 31일 KBO리그는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시끄러웠다. '선린인터넷고 동기' 이영하(25·두산 베어스)와 김대현(25·LG 트윈스)이 고등학교 시절 연루된 학폭 문제로 불구속 기소,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김대현은 군인 신분으로 군사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학폭 문제로 재판을 받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두 선수의 학폭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불똥이 김유성에게 튀는 분위기다. 김유성은 학폭 이슈가 꼬리표처럼 붙는다. 그는 내동중 3학년 여수 전지훈련 때 후배의 명치를 가격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관련 사건이 고소까지 이어졌고 법원의 화해 권고가 성립되지 않아 20시간 심리치료 수강, 40시간 사회 봉사명령을 받았다. 이 문제가 집중 조명돼 2021년 1차 지명(NC 다이노스)이 취소됐다. 대학에 진학한 김유성은 2학년을 마친 올해, 얼리 드래프트(조기 지명) 자격으로 KBO리그에 재도전한다. 그를 향한 구단들의 고민이 컸다. 김유성은 기량만 보면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는 얘길 들었다. 김해고 재학 시절 '경남권 최고 투수 유망주'로 평가됐는데 대학 진학 이후 경기 운영 능력까지 부쩍 향상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대학생 중에선 1번이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학폭 징계를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지명의 걸림돌은 없었다. 하지만 "학폭은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김유성은 학폭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단 후 문제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지명하려면 결단이 필요한 만큼 "순번이 우리까지 오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냥 앞에서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그만큼 김유성은 오는 15일 열리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의 '뜨거운 감자'였다. 그가 어느 팀에서 호명되느냐에 따라 각 구단의 지명 전략이 큰 틀에서 바뀔 수 있었다. 이번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 방식.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한다.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이 1~2번 지명을 다투는 가운데 2년 전 지명을 철회한 NC가 김유성을 다시 품을지도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폭 이슈가 점화하면서 김유성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다른 팀에서 어떤 선수에 관심 있는지) 지명 관련해서 안테나를 돌려보면 김유성을 둘러싼 조짐이 조금 안 좋았다"며 "(지명에 따른)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뽑으려고 했던 구단들도 (선뜻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게) 쉽지 않았다. 이번 건(이영하·김대현 학폭 이슈)으로 더 뽑기 어려워졌다. 기량이 비슷하면 논란이 없는 선수를 선택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B구단 운영팀 관계자도 "(여론이) 김유성에게 계속 불리하게 간다. 이런 얘기(학폭)가 계속 흘러나오면 구단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다. (부정적인 여론을 무시하고) 쉽게 지명하기 힘들 거"라며 "김유성에게는 가장 좋지 않은 타이밍에 선수들의 기소 얘기가 나왔다. (재판) 결과를 떠나 좋은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1 11:27
프로야구

[IS 포커스] "즉시 전력" "뭔가 찜짐" 학폭 김유성 향한 눈치싸움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2년 전 KBO리그행이 불발된 김유성(20·고려대)을 향한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이 확실한 가운데 어느 구단이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은 16일 자정 마감됐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18·덕수고)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위해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서울고)의 전체 1순위 한화 이글스행이 유력해졌다. 이밖에 왼손 투수 윤영철(18·충암고)과 오른손 투수 신영우(18·경남고)의 최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유성의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A 구단 단장은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어느 팀이나 학폭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고를 졸업한 김유성은 2020년 8월 열린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다. 그해 6월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김해고를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였다. '경남권 최고 투수 유망주'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1차 지명 직후 중학교 시절 학폭 과거가 드러났다. NC는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김유성의 지명을 철회했다. 1차 지명 역사상 구단이 지명을 포기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김유성은 고려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올해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냈다. KBO는 올해부터 대학 선수의 얼리 드래프트(조기 지명) 제도를 도입, 4년제 및 3년제 대학교에서 2학년에 재학 중인 선수의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해졌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대학생 중에선 1번이다. 기량만 보면 가장 낫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한다"며 "신체조건(1m90㎝·92㎏)이 좋고 구속도 150㎞/h 이상 나온다. 스플리터가 괜찮다"고 호평했다. 이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관건은 역시 학폭 이력에 대한 해석이다. 김유성은 내동중 3학년 여수 전지훈련지 때 후배의 명치를 가격해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정지 5일 조치를 받았다. 관련 사건이 고소까지 이어졌고 창원지방법원의 화해 권고가 성립되지 않아 20시간 심리치료 수강, 40시간 사회 봉사명령을 받았다. 관련 징계를 모두 소화했지만, 지명에 따른 부담까지 모두 사라진 건 아니다. C 구단 단장은 "김유성은 4년제를 졸업한 게 아니라 2년만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와 (다른 대졸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은 게 아니다. 이 부분에선 강점이 있다. 하지만 피해자와 합의를 안 했다는 얘기가 있다. 그게 좀 걸린다"며 "이미 징계를 다 받았으니까 안 찍을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합의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 거다. 찜찜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D 구단 스카우트는 "징계를 이미 다 소화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학폭은 민감한 이슈다. 하지만 학폭 전력 선수들의 프로행이 모두 좌절된 건 아니다.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명목으로 최근 2년 사이 수많은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의 1차 지명이 철회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유성은 학폭 징계를 다 소화했고 동급생보다 프로행이 2년 미뤄졌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처벌받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한 아마 야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학폭이 있었던 선수 중 합의를 봤다며 뽑은 사례가 있다. 올해도 그럴 거다. 문제는 김유성이 갖는 상징성"이라며 "이 선수를 지명했을 때 어떤 비판을 받을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만하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2023년 KBO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로 진행된다.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한다. 상황에 따라 NC에 재지명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임선남 NC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확정된 게 아직 없다. (김유성을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한 건 아니다. 고민 중"이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C 구단 단장은 "(전체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에서 김유성 지명에 관심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귀띔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8.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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